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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북한, 항모 물러나자 '말폭탄'‥"미사일 쏜 건 정당한 반응"
입력 | 2022-10-08 20:06 수정 | 2022-10-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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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년 만에 동해로 출동했던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사실상 2주 만인 오늘 한반도를 빠져 나갔습니다.
그 동안 수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전투기 편대까지 출격시켰던 북한이 오늘은 ′말폭탄′을 쏟아냈는데요, 한미연합훈련은 ′군사적 허세′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군사적 위협에 대한 정당한 반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동훈 기잡니다.
◀ 리포트 ▶
미국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오늘 오전 제주도 동남방 해상을 거쳐 한반도 수역을 빠져나갔습니다.
항모가 부산에 들어온 건 지난달 23일.
한미·한미일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북한이 일본 열도를 넘겨 괌 기지까지 위협하는 중거리 미사일을 쏘자, 급히 회항해 추가 훈련까지 했습니다.
결국 2주만에 한반도 수역을 떠나는 건데, 레이건호는 당분간 일본 서쪽 해상에 머물며 북한 움직임을 주시할 걸로 예상됩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북한의 어떠한 잠재적인 미래의 도발 행위에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를 할 것입니다.″
지난 2주 동안 북한이 6차례에 걸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모두 10발, 한미 ′훈련′ 중 미사일을 쏜 것도 이례적이지만, 이렇게 몰아서 쏜 건 전례없는 고강도 무력 시위입니다.
그리고 항모가 물러난 오늘, 북한은 국가항공총국과 국방성 별도 담화에서 항모를 동원한 한미 연합훈련을 ′군사적 허세′라고 폄하하면서도, 그간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군사 위협에 대한 자위적 조치이자, 정당한 반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무력 시위 대신 담화를 선택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한미에 돌려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용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라든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든지 (고강도 도발을 위한) 일종의 길닦기용의 의도가 있지만, 군사분야 합의 파기를 비롯한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 고조행위 이것도 예고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노동당창건일을 맞는 북한은 열병식 보다는 작년처럼 대규모 국방전람회를 열어 신형 무기를 과시하고, 김정은 위원장 연설을 통해 대남·대미 메시지를 낼 걸로 관측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