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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고성에 몸싸움까지 '아수라장'‥새 교육과정 진통
입력 | 2022-10-10 20:19 수정 | 2022-10-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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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는 202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 교육과정 개편을 놓고 진보와 보수 진영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 공청회조차 고성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는데요.
이념 대결 양상으로 번지면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열린 새 교육과정 총론에 대한 공청회장.
개편안에서 ′노동 인권 교육′ 관련 문구가 삭제됐다는 비판 발언이 이어지던 중,
[최서현/전국특성화고노조 위원장]
″노동을 삭제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합니다. 작년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연단을 덮쳤습니다.
이후 몸싸움과 욕설이 난무하면서 공청회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파행했습니다.
[장홍재/교육부 학교교육지원관]
″참여하신 분들의 여러가지 염려가, 걱정이 되어서 지금 공청회는 이것으로 종료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공청회가 열릴 때마다 일부 표현을 놓고 진보와 보수 단체의 갈등으로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한국사에선 ′6.25 남침′과 ′자유민주주의′ 표현이 논란이 되고 있고,
[박상윤/대한민국 교원조합]
″총론에는요, ‘자유민주’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민주’가 나옵니다. 그렇죠? 헌법을 무시하는 교육과정 있을 수 없습니다.″
사회와 도덕 교과에선 ′양성평등′이냐, ′성평등′이냐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반복돼온 이념 논쟁이 재연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지난달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가 국정교과서를 주도한 이배용 위원장을 비롯해 정파성이 짙은 위원들로 채워졌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시 교육감 출마 당시 좌편향 교육을 바로잡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우려도 나옵니다.
[박래훈/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교육의 영역에 정치적 논리로 개입하려고 하는 이런 시도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스럽고요.″
새 교육과정은 국가교육위가 심의, 의결하고 교육부 장관이 연말까지 최종 고시하는데, 최종안이 확정될 때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