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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경기침체 공포로 수출마저 불안, 무역적자 누적 300억 달러
입력 | 2022-10-11 20:10 수정 | 2022-10-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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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증시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또 주저앉았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잘 나가던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줄어들었고, 올들어 무역적자는 벌써 3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은 내일 또 기준금리를 또 올릴 예정입니다.
한꺼번에 0.5%p를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은 좋은 조짐을 찾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스피가 1.83% 떨어져 다시 2,20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은 4% 넘게 폭락했습니다.
우선 주말 사이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한 게 악재가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4%, 1.1% 떨어졌고, 대만의 TSMC는 무려 8% 넘게 폭락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 넘게 떨어졌고, 나스닥은 올들어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원인은 전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입니다.
10월 들어서도 무역적자가 계속되면서, 올 들어 우리나라 무역적자는 누적 30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게 컸습니다.
자동차 시장도 침체될 거라는 우려로 포드와 GM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4~5%씩 폭락했습니다.
2주전 고점을 찍고 빠르게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 다시 폭등해 1달러에 1,435원이 됐습니다.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까지 불안해지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수출이 만약 안 되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고용이나 가계소비의 부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침체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내일 한국은행은 또 금리를 올릴 예정입니다.
미국이 워낙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 내일도 사상 두번째로 한꺼번에 0.5%p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고통은 당분간 끝날 조짐이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