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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동해안 해수욕장 백사장에 2m 절벽..강한 파도에 모래 쓸려나가
입력 | 2022-10-11 20:33 수정 | 2022-10-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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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포 해수욕장을 비롯한 동해안 해수욕장의 백사장에 절벽이 생겼습니다.
높이가 어른 키보다 높은 2미터가량 되는데요, 최근 들어 태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연이어 들이치면서 순식간에 모래가 쓸려나갔기 때문입니다.
김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을 바다를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찾는 강릉 경포해수욕장.
그런데 남쪽 백사장에 길고 높은 절벽이 생겼습니다.
모래가 계속 깎여 나가면서, 바닷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모래 밑에 묻은 해수 인입관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경포해수욕장 위쪽에 있는 사근진해수욕장도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높은 파도가 치면서 지금도 모래가 계속 깎여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한 달 가량 이어져 해변 백사장에는 어른 키 높이 만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관광객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에 깜짝 놀랍니다.
[최준응·조서경 / 경기 수원시]
″처음에는 발도 물에 담그고 장난도 치고 좋은 마음으로 왔는데 지금 보니 절벽이 가파르고 그래서 위험해서 가까이 못 가는 게 아쉽고…″
바닷가에 서 있는 아파트 앞 해변 남쪽도 바짝 깎여나갔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들어 이런 침식이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신승남 / 강원 고성군 거진읍]
″파도가 심할 때는 항상 그래요. 태풍 관계없이. 파도가 심할 때는 이쪽 안쪽으로 넘어오는 것 같아. 그래서 계속 까이고 까이고 지금 그렇죠.″
지난여름과 최근 해수욕장 사진을 비교해 봤습니다.
불과 두 달 만에 해변의 모래가 거의 쓸려나가 백사장 밑에 있던 검정색 돌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여름 내내 파도가 남동쪽에서 완만하게 치면서 해안으로 모래를 실어날랐는데, 여름이 끝난 뒤,
태풍과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파도와 너울이 북동쪽에서 강하게 치면서 백사장에는 있는 모래를 쓸고 나간 겁니다.
[김진훈 / 강원대학교 환경기술연구소 교수]
″여름철 남동 계열의 파향이 끝나가면서 남쪽 해변은 해변 폭이 협소해진 가운데 태풍과 너울성 고파랑(높은 파도)이 지난주 내습하면서…″
전문가들은 높은 파도가 치며 모래가 쓸려나간 해안가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