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 - "고통 알지만 불가피"

입력 | 2022-10-12 19:42   수정 | 2022-10-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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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꺼번에 0.5%p 올렸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섯 번 올려서,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3%가 됐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고통이 커지고 있는 걸 안다, 하지만 경제 전체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이덕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에서 3%로 인상했습니다.

또 0.5%p를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기준금리가 3%가 된 건 2012년 이후 10년만입니다.

코로나로 0.5%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는 작년 8월부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올 들어 벌써 여섯 번이나 올렸는데,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에 사상 두 번째로 0.5%p를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기준금리는 불과 14개월 만에 6배가 됐습니다.

금리를 또 크게 올린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물가와 환율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물가상승세가 조금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5%보다 높고, 환율도 계속 올라 수입물가 상승은 물론 외환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세 번 연속 0.75%p씩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한국이 쫓아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국 기준금리보다 0.25%p 더 낮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이런 급격한 금리 인상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 대부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반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앞으로도 5% 이상 유지될 경우, 금리를 또 올릴 거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