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검찰, 민주당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당직자들과 대치

입력 | 2022-10-19 20:28   수정 | 2022-10-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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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격 체포하고 현재 민주당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의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지금 민주당 당직자들이랑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시 한번 현장을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인 기자, 여전히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뉴스 첫 머리에 대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5시간을 넘긴 양측 대치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검찰 수사팀은 저녁 8시쯤 언론을 통해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검찰은 ″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적법하게 집행하는 것이며, 정당이 아니라 불법자금 수수 혐의자의 사무실만 압수수색하는 것이라며 적법한 공무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지 말고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른 아침,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전격적으로 체포했습니다.

체포영장엔 김 부원장이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대선자금′ 20억 원을 요구했고, 이후 작년 4월부터 8월 사이 8억 원을 받은 혐의가 적혀 있었습니다.

자금 명목을 ′대선자금′이라고 명시한 겁니다.

검찰은 남욱 변호사가 자금을 마련해 유 전 본부장 동업자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집 주차장이나 사무실에서 돈을 전달한 구체적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3시 무렵 김 부원장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검사와 수사관들이 찾아왔습니다.

민주당은 압수수색을 막아서면서, ″김 부원장이 부원장에 임명된 게 일주일 남짓 지나 출근도 몇 번 안 했다″며 ″검찰이 보여주기식 수사, 정치적 쇼를 벌이는 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부원장 측 변호사가 현장에 와서 압수수색 영장을 확인하고 입회하에 협조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변호사는 체포된 김용 부원장과 함께 검찰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5시 무렵,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전면중단을 선언하고 의원 전원 집합 명령까지 내리면서, 양측 대치는 더욱 격해진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해가 진 뒤 야간에도 유효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양측 대치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수사로 사건이 갑자기 그 성격이 변하긴 했는데, 사건의 시작은 대장동 사건이었던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그 과정을 좀 살펴보면요.

대선을 앞둔 지난해, 대장동 의혹 수사는 이재명 대표까지 못 올라가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서 멈췄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지난 7월 이른바 ′윤사단′으로 분류되는 특수통 부장검사와 반부패부가 투입돼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해왔습니다.

이후 석 달 만에 대선자금 의혹을 포착하면서 순식간에 이 대표 최측근을 체포한 겁니다.

법원이 정치권을 향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걸 보면,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법조계에선 돈을 건넨 쪽,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진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유 전 본부장은 구속 기한이 끝나 새벽 0시 석방되는데요.

위례신도시 비리까지 추가로 재판을 받는데 검찰이 다시 구속시키지 않은 걸 두고, 민주당 일각에선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해 필요한 진술을 유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측근 두 명이 동시에 검찰 칼날 위에 서게 됐습니다.

김용 부원장과 함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민주당 정진상 정책실장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 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