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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콘크리트 무게 왜 못 버텼나?
입력 | 2022-10-21 19:44 수정 | 2022-10-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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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고가 난 곳은 층고가 5~6미터 정도로 비교적 높은 곳이어서 피해가 더 컸던 걸로 보이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지금 현장은 어떤 상황이죠?
◀ 기자 ▶
네,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저온물류창고 현장입니다.
지금 제 뒤로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창고 신축 현장이 보이실 텐데요.
현장에는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통제선도 설치된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바닥이 무너져 내리면서 현장에는 철제 바닥판과 철근, 그리고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 더미까지 나뒹굴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지점은 화물차 등이 드나드는 진입로 부근으로, 건물의 다른 곳보다 층의 높이가 높게 설계된 곳인데요.
이에 따라 추락한 노동자들이 더 큰 충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인명 수색을 모두 마친 상태고, 경찰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들도 공사현장 옆 임시 사무실에서 현장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곳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고 하던데, 현장에서 안전수칙은 제대로 지켜졌는지 궁금합니다.
확인된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현재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노동부는 오늘 사고 원인으로 현장의 가설 지지대인 이른바 ′동바리′가 콘크리트 무게를 못 버티고 무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가 난 지점의 바닥판과 지지대가 규정과 설계도면대로 설치됐는지부터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특정 지점에 콘크리트가 과도하게 타설된 건 아닌지, 작업에 앞서 콘크리트가 충분히 굳은 상태였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시공업체인 SGC 이테크 건설의 다른 시공 현장도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또 전국의 주요 물류창고 시공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도 불시에 감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망자가 안치된 평택의 병원에는 유족들이 비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위험도가 높은 콘크리트 타설 현장에 주로 외국인노동자들이 투입돼온 관행도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