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전격 체포 3일 만에 구속수감‥검찰 "캠프 대선자금 분명"

입력 | 2022-10-22 20:01   수정 | 2022-10-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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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수사를 공식화한지 사흘 만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을 앞둔 시점에 김 부원장에게 수억원의 자금이 건너간 정황을 검찰이 제시했고, 법원도 일단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수감됐습니다.

법원은 심사 9시간 만에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용 부원장은 대선자금 8억 6천여만원을 받았다는 혐의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는데,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김기표 변호사/김용 부원장 변호인 (영장 심문 직후)]
″억울한 점에 대해서 충분히 주장을 했고‥ 잘 판단하실거라고 믿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심사에서 1백여장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불법 ′대선자금′이라고 본 근거와 정황들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김 부원장이 작년 2월 전화를 걸어와 ′광주쪽을 돌고 있다′며 20억원을 요청했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을 제시했습니다.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가 분명했다는 겁니다.

돈의 전달 시기 역시 근거로 댔습니다.

작년 6월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됐는데, 이를 앞두고 5월과 6월 사이 돈의 절반 가량이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또한, 대장동 일당이 돈을 건낼만한 동기가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남욱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을 통해 현금을 보내면서,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이기면 경기도 안양시의 국방부 탄약고를 이전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는 겁니다.

탄약고 부지는 ′박달스마트시티′로 개발될 예정이었고, 남욱 변호사는 새로 만든 법인 ′NSJ홀딩스′로 입찰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낙선했고, 청탁을 받은 김용 부원장도 공무원이 아니어서, 처벌이 무거운 뇌물죄를 적용하진 못했습니다.

제1야당 대선 캠프 조직책의 신병을 확보하며 수사의 첫 관문을 순식간에 통과한 검찰은, 본격적인 자금 사용처 확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임지수/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