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훈련을 거쳐서 장애인들 위해 눈과 귀가 되어 주는 고맙고 소중한 존재들인데요, 오늘 현장 365에서는 청각장애인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도우미견들의 이야기를 허원철 영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은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인 세라와 금돌이의 훈련이 있는 날.
[이이삭/장애인 도우미견 훈련사]
″청각장애인 도우미견들은 귀가 안 들리는 분들을 위해서 초인종을 눌렀을 때, 밖에 손님이 왔을 때 알려주는 역할. 집에 갓난아기를 키우는 경우에 아기가 울었을 때 알려주는 역할. 그리고 아침에 알람 소리를 대신 듣고 깨워주는 역할 등 귀의 역할을 대신해서 알려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귀가 되어주는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하지만 정말 중요한 훈련이 또 있다고 하네요.
[이이삭/장애인 도우미견 훈련사]
″제일 중요한 것은 사회화 훈련입니다. (도우미견이) 분양돼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지만,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 아름다운 동행이 있습니다
[양혜원/청각장애인]
″왼쪽 귀는 아예 안 들리고, 오른쪽 귀는 보청기를 착용해야만 대화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해요.″
지금 혜원 씨 곁에는 든든한 메이가 있지만, 메이가 없던 예전에는 힘든 일도 많았다고 하네요.
[양혜원/청각장애인]
″자고 있을 때 전화가 오는 거. 한 번은 처음으로 메이가 저를 깨워서 이웃 아저씨가 ‘차 좀 빼주세요’라고 하고 차 빼고 빼주고 올라오면서 울었어요. 별거 아닌데, 다른 사람한테는 별거 아닌데, 나는 그것 하나 때문에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구나.″
눈물 흘렸던 날도 많았지만, 이제는 웃는 날이 더 많아졌다고 하네요.
[양혜원/청각장애인]
″저한테는 신체의 한 일부분이고 저한테는 가장 소중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제는 땔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