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허원철

[현장36.5] 걱정마세요! 제가 듣잖아요‥'청각장애인 도우미견'

입력 | 2022-10-23 20:22   수정 | 2022-10-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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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은 이제는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청각 장애인의 ′귀′가 되어주는 도우미견은 아직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특별한 훈련을 거쳐서 장애인들 위해 눈과 귀가 되어 주는 고맙고 소중한 존재들인데요, 오늘 현장 365에서는 청각장애인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도우미견들의 이야기를 허원철 영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은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인 세라와 금돌이의 훈련이 있는 날.

[이이삭/장애인 도우미견 훈련사]
″청각장애인 도우미견들은 귀가 안 들리는 분들을 위해서 초인종을 눌렀을 때, 밖에 손님이 왔을 때 알려주는 역할. 집에 갓난아기를 키우는 경우에 아기가 울었을 때 알려주는 역할. 그리고 아침에 알람 소리를 대신 듣고 깨워주는 역할 등 귀의 역할을 대신해서 알려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귀가 되어주는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하지만 정말 중요한 훈련이 또 있다고 하네요.

[이이삭/장애인 도우미견 훈련사]
″제일 중요한 것은 사회화 훈련입니다. (도우미견이) 분양돼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지만,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 아름다운 동행이 있습니다

[양혜원/청각장애인]
″왼쪽 귀는 아예 안 들리고, 오른쪽 귀는 보청기를 착용해야만 대화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해요.″

지금 혜원 씨 곁에는 든든한 메이가 있지만, 메이가 없던 예전에는 힘든 일도 많았다고 하네요.

[양혜원/청각장애인]
″자고 있을 때 전화가 오는 거. 한 번은 처음으로 메이가 저를 깨워서 이웃 아저씨가 ‘차 좀 빼주세요’라고 하고 차 빼고 빼주고 올라오면서 울었어요. 별거 아닌데, 다른 사람한테는 별거 아닌데, 나는 그것 하나 때문에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구나.″

눈물 흘렸던 날도 많았지만, 이제는 웃는 날이 더 많아졌다고 하네요.

[양혜원/청각장애인]
″저한테는 신체의 한 일부분이고 저한테는 가장 소중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제는 땔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