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다시 꺼내든 '화성-17형'‥"미국에 반발·긴장 고조"

입력 | 2022-11-03 19:50   수정 | 2022-11-0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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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말씀드린 대로 오늘 도발의 핵심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급격히 높이는 한편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경고를 보낸 셈인데, 어떤 미사일이고 왜 위협적인지, 홍의표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린 채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미사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화 주인공처럼 등장합니다.

″발사! 발사! 발사!″

이윽고 미사일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북한은 지난 3월 공개한 영상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경 2.4미터, 길이가 20미터가 넘는 ′화성-17형′은 사거리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1만 5천 킬로미터 이상으로,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북한 자체 개발인 백두산 엔진 4기를 결합한 3단 추진체 미사일입니다.

탄두부에 여러 개의 탄두를 실어 동시에 여러 곳을 타격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탄두를 목표까지 보내는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핵폭탄 등을 탄두부에 실을 경우 미국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올해 ICBM을 7차례 발사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귀국길 등 자신들이 원할 때 긴장 수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온 바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도 ′화성-17형′인 것으로 보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을 위협하는 단거리 미사일에 더해 북한이 ICBM까지 쏜 것은, 미국을 겨냥한 전략적 도발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
″미국에 대한 메시지가 되려면 IRBM급(중거리 탄도미사일) 이상의 것을, 미사일을 발사해야 메시지로써 의미가 있는 거죠.″

특히 최근 미국이 북한을 향해 ″핵무기를 쓰면 정권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데 대한 반발로도 해석됩니다.

북한이 실제 위협이 될 ICBM 등의 미사일 성능 개량을 이어가는 가운데, 핵실험으로 수위를 높여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 CG: 천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