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하늘의 요새' 앞에 선 한미 국방장관‥"필요에 따라 적시 전개"

입력 | 2022-11-04 22:49   수정 | 2022-11-0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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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국과 미국은 핵 공격능력이 있는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더 자주, 필요할 때마다 보낸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은 북한 정권에 전례 없이 직설적인 경고메시지를 내놨고, 두 장관이 전략폭격기 앞에 마주 서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대응태세와는 별개로 우리 군의 대응능력에 의심을 던지는 일도 생겼습니다.

이 내용은 홍의표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 앞에,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나란히 섰습니다.

최신예 B-1B 전략폭격기에선 핵폭탄을 탑재하는 부분도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핵 능력으로 북한을 막는 ′확장억제′를 강조한 겁니다.

한미 양국은 안보협의회의 결과, 이런 전략무기를 더 자주, 더 강력하게 한반도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부 장관]
″우리의 확장억제 약속은 확고하고, 모든 범위의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합니다.″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 등을 항상 배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적시에, 조율된 방식으로 보내기로 합의한 겁니다.

다만 미국은 전술핵 재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훈련을 매년 개최하기로 했고, 내년에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은 전례 없이 강한 표현으로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동맹의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의해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게 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도 내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2일 북방한계선을 넘은 북한 미사일에 우리 군이 공대지 미사일을 대응해 쏘는 과정에서 연이어 오류가 생겨, 예비 미사일을 쏴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투기에 미사일을 장착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한미 연합 방위태세와는 별개로, ′현무 미사일 낙탄′에 이어 다시 우리 군 대응 능력에 불안감을 던졌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