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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은
폐갱도에 버린 폐기물이 사고 원인?‥봉화 광산 원인 찾는다
입력 | 2022-11-07 20:36 수정 | 2022-11-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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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광부 두 명이 고립됐던 매몰 사고와 관련해서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이 됐습니다.
이제 사고가 대체 왜 났는지 원인을 제대로 찾아야겠죠.
오늘 경찰과 산업통상자원부가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삽으로 광산 벽을 긁어냅니다.
떨어져 나온 토사를 시료 채취함에 담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습니다.
업체가 따로 보관한 광산 폐기물과 작업자들이 매몰된 지점의 토사 성분을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용민/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집적장에 있던 폐기물이 아연 채취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들입니다. 그 폐기물하고 갱도 내에 흘러내린 폐기물 성분이 같은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는 폐갱도에 쌓아둔 광산 폐기물이 터져 나와 작업자들을 덮쳤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만약 채취한 시료와 폐기물의 성분이 같다면 이 의혹에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경찰이 업체가 불법으로 광물 찌꺼기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하는 장소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갱도의 입구 근처이기도 합니다.
또 경찰은 사고가 발생하고 14시간이나 지난 뒤 업체가 신고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에 이어 이번 사고까지 두 달 사이 같은 사고가 반복된 만큼 광산 운영 서류도 압수해 안전 관리에 허점은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정용민/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연이어 같은 갱도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찰에서는 최대한 철저히 수사해…″
사고 업체가 운영하는 모든 광산은 산업통상자원부 명령에 따라 현재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열흘 만에 구조된 작업자들은 오늘부터 상담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박근형/60대 구조자 아들]
″안과랑 신경정신과 그쪽이랑 협진해 주시더라고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으니까 이제 계속 상담하면서 진료를 받아야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병원 측은 사고 트라우마 등 정신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번 주 안에 퇴원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