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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이태원역의 끝나지 않은 애도‥"확실한 진상 규명"
입력 | 2022-11-07 20:38 수정 | 2022-11-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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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면서 전국의 합동 분향소들은 대부분 철거됐습니다.
하지만 이태원역 추모 공간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참사현장 근처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수북히 쌓인 국화꽃 다발과 메모지들 위로 조심스럽게 방수포가 덮입니다.
사고 현장은 아직 이렇게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는데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이 혹시나 비를 맞을까봐 자원봉사자들이 방수 비닐을 덮어두었습니다.
안타까운 추모의 마음들이 바람에 날아가 버리지는 않을까.
소중히 정리해서 기록하는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자원봉사자]
″(유실되지 않게) 떼서 보관해 놓았다가 나중에 기록으로 보관해 두려고 하고 있어요.″
국가애도 기간이 지났어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안함과 각종 다짐들, 가슴에 담아왔던 말을 글로 남겨보지만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성은]
″이 사고가 참사라는 이름이 되기까지, 사망자가 희생자라는 이름이 되기까지 충분한 애도뿐 아니라 확실한 진상 규명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세리안 보누아르/프랑스인 대학생]
″우리 대학 학생 2명이 숨졌습니다. 그들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학우고‥저나 다른 누군가가 겪을 수도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사 이후 1주일간 문을 닫고 추모의 마음을 나눴던 이태원 상인들은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가게를 청소하고 다시 영업을 준비해 보지만 충격과 슬픔은 여전히 가시지 않습니다.
[이 영/이태원 의류매장 운영]
″저희는 며칠 중단했었습니다. 자식같은 나잇대 젊은 친구들이 죽었으니까 되게 안타깝죠. 내 자식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우리들 자식이잖아요.″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되는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에도 하루종일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이금영·이금비]
″어떻게 보면 저희 친구였을 수도 있고 주변 사람일 수도 있었는데 믿기지가 않고 꼭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을 위로해온 심리 지원상담소는 내일부터 용산구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25일까지 운영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