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구민

'라임' 김봉현 도주‥법원 뒤늦게 '보석 취소'

입력 | 2022-11-11 20:30   수정 | 2022-11-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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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조 3천억 원대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일으킨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이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재판을 받다가 전자팔찌 착용을 조건으로 석방이 된 상태였는데요.

오늘 서울 교외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를 했습니다.

구속이 필요하다던 검찰의 주장을 받아 들이지 않던 법원은, 뒤늦게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조 3천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라임사태′의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오늘 낮 1시 반,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 인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천억 원대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김 전 회장은 작년 7월 위치추적 전자장치 착용을 조건으로 석방된 상태였는데, 오후 세시 마지막 재판을 1시간 반 남기고 돌연 사라진 겁니다.

지난 2019년 가을,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반환 못 하면서 터진 ′라임사태′.

라임펀드 돈으로 코스닥업체를 기업사냥하며 횡령을 반복한 배후 인물로 김봉현 전 회장이 지목됐습니다.

수개월 도주하다 체포된 김 전 회장.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폭로로,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부산 지역위원장이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특수부 검사들에게 수백만 원 술접대를 했다고 옥중폭로하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 전 회장은 작년 7월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보석을 허가받았습니다.

검찰은 과거 김 전 회장이 90억 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두 차례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밀항을 시도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법원은 ″밀항 계획을 믿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다시 한 번 김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신청한 상태였습니다.

법원은 도주 2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보석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지명수배했으며, 경찰은 팔당댐 일대를 중심으로 김 전 회장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