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북핵억제 얻었지만 중국 반발 감수하나? 한국의 득실은?

입력 | 2022-11-14 19:53   수정 | 2022-11-14 21: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각국의 정상 외교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취재하는 이기주 기자와 몇 가지 더 얘기 나누겠습니다.

이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서 일정을 시작했는데, 정상회담은 따로 없었죠?

◀ 기자 ▶

네, 오늘은 주로 경제를 주제로 한 외교 무대가 열렸습니다.

발리에서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B20 서밋, 그러니까 G20 회원국 경제인들이 모이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여기서 연설했는데, 민간 주도, 그리고 디지털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 정부는 이른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역점과제로 추진해서 민간 주도로 공공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금은 한국-인도네시아 간 정부-기업 확대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제 있었던 한미일 정상회담 얘기를 좀 더 해볼까요?

많은 얘기들이 오갔는데, 우리가 얻은 건 뭐고, 대신 내준 건 뭔지 좀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이 가장 내세우는 성과는 북한 핵 대응입니다.

확장억제, 즉 북한의 핵무기 도발을, 미국의 핵전력으로 억제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는 겁니다.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신설, 그리고 북한 미사일에 대한 한미일 실시간 정보 공유도 성과라고 소개했습니다.

주로 안보 관련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내줬거나 또는 감수해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은 미국 편에 확실하게 섰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미일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표현이 들어갔는데, 중국은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같은 표현이 들어갔었는데, 그때 중국은 ″내정간섭″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앞으로 중국과 관계에서 상당히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미일 3국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북중러 대 한미일의 대립 구도가 더 강해진 분위기라, 우리 외교나 경제에도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내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죠?

MBC 취재진은 전용기에 타지 못해서 오늘 하루 일정은 취재를 하지 못했는데, 내일은 정상적으로 취재할 수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은 어제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타지 못했습니다.

하루 늦게 오늘 민항기를 타고 발리로 이동했는데, 직항이 없어서 조금 전에야 도착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오늘 경제 외교 일정은 현장에서 취재를 하지 못했고, 그래서 제가 서울에서 대신 전해드렸습니다.

내일은 G20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윤 대통령이 과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느냐 하는 겁니다.

예정된 회담은 없지만 마주칠 가능성은 있습니다.

내일은 다시 발리에서 이정은, 신수아 두 기자가 소식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