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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보여줄 거 다 보여준 '슈퍼 서브' 이강인
입력 | 2022-11-29 19:50 수정 | 2022-11-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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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제 부인할 수 없는 벤투 감독의 히든 카드죠.
이강인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번뜩였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멋진 도움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팬들의 응원까지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0대 2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첫 교체 카드로 나설 만큼 이강인의 위상은 이미 달라져 있었습니다.
벤투 감독의 지시와 함께 경기를 뒤흔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부여받은 이강인은 단 1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손흥민이 빼앗긴 공을 득달같이 달려들어 되찾아 오더니‥
찰나의 시선으로 동료의 위치를 확인한 뒤 그림 같은 크로스로 조규성의 추격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빠른 크로스, 낮고 빠르게 조규성 머리, 오케이, 이거죠!″
속도와 궤적까지 완벽한 이강인의 크로스에 경기 내내 쌓였던 답답함이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가장 돋보였습니다.
후반 30분 전매특허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예리한 크로스를 연달아 배달하는 등 막판까지 공격의 축으로 활약했습니다.
붉은 악마의 응원단을 적극 독려하는 막내답지 않은 모습에선 뜨거움마저 느껴졌습니다.
[이건회/축구 팬]
″′정말 선수들과 우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같이 뛰고 있구나′‥는 이강인 선수의 그런 열정을 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승점 없이 끝나버린 승부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투입할 때 항상 공격적으로 최대한 골에 가까운 플레이를 요구를 하시는 것 같아요. 반전은 있었지만 마지막이 아까웠기 때문에 좀 많이 아쉽고요.″
청소년 대표 시절은 물론 스페인 무대에서도 인정받은 크로스와‥
단 한번을 제외하고 정확하게 연결된 패스는 이강인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
해외 언론조차 “이강인이 90분을 뛰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극찬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결국엔 축구는 결과로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아쉬운 것 같고‥마지막 경기 남았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테니까 국민 여러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1년 8개월 동안 벤투호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지만 본선 2경기 모두 경기 슈퍼 서브로 투입돼 흐름을 지배한 이강인.
포르투갈전에서 기적을 기대한다면 이제 이강인을 바라보는 게 당연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허원철 / 영상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