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화물연대 강경대응 주도하는 윤 대통령 - 지지층 결집 계산?

입력 | 2022-11-29 20:22   수정 | 2022-11-29 20: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업무 개시 명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강경 대응은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단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건지,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한 국무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총리를 대신해, 부총리에게 맡기지 않고 윤 대통령이 주재한 겁니다.

화물차 노동자들을 향한 대통령의 말은 강경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삼는 것은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습니다.″

불법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대목에서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 임기 중에 노사 법치주의를 확고하게 세울 것이며 불법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은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주52시간제 유연화, 최저임금 차등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처벌범위 개정.

모두 노동계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책들입니다.

외신과 인터뷰에서는 ″한국의 강성노조는 심각한 문제″라는 말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그 이런 노사 문화를 하나의 리스크로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고‥″

노동계에 대한 이런 강경 대응은 지지층 결집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에서 엄정 대응 원칙을 밝힌 게,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는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장 논리와 기업 경쟁력을 강조하는 참모진이 합류하면서 윤 대통령의 강경 기조가 한층 강화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 귀족노조″,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난하며 업무개시명령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고민이 없다″며 ″독선적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