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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벤투의 '얄궂은 운명'‥이번엔 조국을 겨눈다
입력 | 2022-12-01 20:25 수정 | 2022-12-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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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차전 상대 포르투갈은 우리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 승리를 거둔 적이 있죠.
당시 포르투갈 대표로 뛰며 패배와 함께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벤투 감독.
이제 16강 진출을 위해 조국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우리보다, 조 3위로 처져 있던 포르투갈에게 더 간절한 한 판이었습니다.
당시 포르투갈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벤투 감독 우리 선수들을 향해 강한 압박을 펼쳤는데‥
이어진 상황에서 박지성에게 거친 태클을 한 주앙 핀투가 곧바로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벤투는 핀투를 심판과 떼어 놓고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포르투갈은 후반에 한 명이 더 퇴장당했고 결국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박지성의 결승골 장면에서 이영표의 크로스를 막지 못한 채 바라보기만 했던 벤투는,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경험한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벤투 감독에겐 잊을 수 없는 경깁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당시 경기는) ′우리′에게 잘 풀리지 않았던 경기였습니다. 제 말은 제가 뛰던 ′포르투갈′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단 얘깁니다.″
악연으로 시작됐던 한국 대표팀과의 인연.
하지만 4년 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벤투 감독은 이번엔 반드시 조국을 이겨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습니다.
포르투갈 언론도 이번 맞대결에 앞서 20년 전 패배를 언급하며 상대팀 감독으로 만나게 된 벤투 감독을 조명했습니다.
[멘도사 페드로/포르투갈 Sport TV 기자]
″벤투는 몇 년 전에 우리 대표팀 감독이었고, 브라질 월드컵도 지휘했습니다. 그가 어떻게 한국을 이끄는지 궁금합니다.″
가나전 퇴장으로 벤치에 앉을 수도 없고, 휴대전화나 무전기 등으로 지시를 내릴 수도 없는 막막한 상황.
하지만 벤투 감독은 ″4년간 함께 한 선수와 코치들을 믿는다″며 후회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포르투갈′은 이미 16강에 올랐고, 조 1위를 차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가능한 최선은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허원철 /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