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정부의 계속된 강공모드 효과 있나?‥화물연대는?

입력 | 2022-12-02 19:48   수정 | 2022-12-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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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와 화물연대 양측 입장을 취재하고 있는 경제팀 홍신영 기자와 현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업무복귀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강경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 정부는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정부가 추산한 통계 상황은 이렇습니다.

현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 대비 81% 수준까지 올라왔고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가장 많은 부산항은 95%로 거의 평상시 수준입니다.

가장 악화됐던 시멘트 출하량은 파업 직후 5% 수준으로 뚝 떨어졌었는데. 여전히 여파가 크긴 하지만 하루 만에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오늘로 시멘트 운송기사들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지 나흘째인데요.

정부는 이런 압박 강화가 효과가 있다고 보는 거 같습니다.

오늘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런 기조는 더욱 확연하게 보였는데요.

″불법과 범죄를 기반으로 한 쟁의행위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발언이 강하죠.

업무개시명령 대상을 추가하겠다면서 이르면 오늘 연다고 했던 임시국무회의는 일단 주말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언제든지 국무회의를 열 준비는 돼 있다며, 지금 기조를 유지하겠단 뜻은 분명히 했습니다.

◀ 앵커 ▶

국무회의를 열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는 업무개시명령을 언제든지 내릴 수 있다는 얘기겠네요.

정부 주장대로라면 파업의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압박의 강도는 더 세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오늘은 공정위까지 나섰고요.

화물연대 입장에서는 파업 동력의 측면에서 다소 위축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사업자단체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불시에 찾아간 건데, 화물연대를 사업자단체로 볼 수 있냐는 논란이 있음에도 공정위까지 나섰습니다.

화물연대는 압수수색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선 파업 쟁점인 안전운임제 논의를 위해 국토위 소위원회가 열렸지만 여당 위원들과 국토부 장관은 아예 참석을 안 했습니다.

업무 복귀 없이는 협의는 없다면서 문을 닫아버린 거죠.

화물연대로선 출구를 찾기 어려운, 사실상 정부가 그렇게 상황을 몰고 가는 셈입니다.

여기에다 오늘 철도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죠. 또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했는데요.

이런 점이 화물연대로선 파업이 길어지는 데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연대는 오늘, 정부를 ′노조 혐오에 찌든 무법자 집단′이라고 규탄하며 더 완강한 투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내일은 민주노총이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고 이번 화물연대 파업의 정당성을 호소합니다.

건설노조도 화물연대 동조 파업을 선언하고, 시기를 조율 중인데요.

이번 주말이 지나 화물연대 파업 동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홍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