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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초등생 등 10대 3명, 금은방 털어‥"15초도 안결렸다"
입력 | 2022-12-02 20:27 수정 | 2022-12-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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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벽 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 원대 귀금속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15초 만에 범행을 하고 달아났는데 잡고 보니 범인은 10대 3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은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새벽 시간, 검은색 헬멧을 쓴 남성이 망치질을 시작합니다.
단 3번의 망치질에 금은방 유리창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곧바로 회색 헬멧을 쓴 남성까지 가세해 진열장에 있는 귀금속을 쓸어 담습니다.
미리 준비한 가방과 점퍼에 4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담고 나가기까지 불과 15초 걸렸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
″코로나 시기에 자영업자들 다 힘든데 이렇게 물건을 강탈해 가니까 기분이 너무 안 좋고 지금 마음이 너무 속상하네요.″
금품을 챙긴 절도범들은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절도범의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그런데 이 절도범들, 헬멧을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앳된 모습입니다.
경찰이 범행 9시간 만에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서 절도범 3명을 붙잡았는데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한 명과 함께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나온 나머지 한 명은 촉법소년인 12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
″이 사람들은 절대 한 번에, 도둑들은 한 번에 안 와요. 며칠 전부터 보고 또 보고 계속 보고 그러더라고요. 면식범일 수도 있고요.″
경찰은 훔친 귀금속을 회수하는 한편 이들이 사전에 금은방을 찾아 범행을 모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지역 상인회는 금은방이 밀집한 광주 충장로 파출소가 최근 폐쇄돼 치안 공백이 발생했다며 경찰의 결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욱(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