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노웅래 첫 야당 현역의원 구속영장‥해 넘기는 야권 사정정국

입력 | 2022-12-12 20:08   수정 | 2022-12-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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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서 검찰이 처음으로 야당 현역 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선 건데요.

현재 임시 국회 회기가 열리고 있어서, 국회의 체포 동의안 의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노 의원 측은 검찰이 ′망신주기 여론재판′을 벌이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중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을 겨눴던 검찰이 3주 만에 노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이 야당 현역 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검찰은 일단 지난 2020년 한 사업가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신병 확보 이후, 자택 장롱에서 나온 3억 원 현금뭉치의 출처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노웅래 의원은 ″수사에 협조해 왔고 국회도 열리고 있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검찰이 망신주기 여론재판을 벌인다″고 반발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는 현행범이 아니면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을 할 수 없는데, 현재 임시국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구속이 가능한데, 민주당이 의석 과반을 훌쩍 넘기는데다, 여야 대치 상황이다 보니,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검찰의 야권 수사는 여름 무렵부터 전방위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전국 최대인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부서 3곳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수사하면서, 수사인력 전체가 야권 수사에 투입됐습니다.

공안 분야 역시 서해피격 은폐 의혹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의혹 수사를 통해 전 정권 안보라인을 차례로 구속시켰습니다.

다른 검찰청도 각종 수사를 진행해 왔는데, 최근 전주지검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가 취업했던 이스타항공 수사를 재점화하면서, 야권 사정정국은 해를 넘겨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