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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단독] 119 구조대 보디캠으로 본 그날의 상황‥경찰 차량 통제는 어디로?
입력 | 2022-12-13 20:13 수정 | 2022-12-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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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 당시 급박한 구조 상황이 담긴 구조대원의 보디캠 영상, 저희가 한차례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MBC가 당시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구급대 열 곳의 보디캠을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이 영상 보면, 경찰의 현장 통제와 지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김건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9일 밤 11시 46분, 참사가 시작되고 1시간 반 넘게 흐른 시점.
소방대원들이 구급차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한다며 다급하게 무전을 보냅니다.
[소방 구조대원]
″길바닥에 한 40~50명 다 있어요. 시민들이 CPR(심폐소생술)하고 있는데, 차가 못와서 지금 어쩔 수 없어.″
8분 후, 근처의 다른 구조대도 경찰이 길을 터줘야 한다고 요청합니다.
[소방 구조대원]
″경찰이 이태원역에서 녹사평역까지 차가 갈 수 있게 통제해야 할 것 같아요.″
[23시 56~57분]
하지만 별다른 통제 없이 골목 앞 대로변으로 들어선 시내버스는 인파와 뒤엉키며 길을 막았습니다.
자정이 넘어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구급대원에게 묻습니다.
[경찰관 - 소방 구조대원]
″(어딜 도와야돼요?) 아 지금 어딜 도우는 게 아니고, 지금 여기 구급차가 지금 이 차량이 못 나가서. 폴리스 라인을 치든지 지금 일반인들이 너무 들어와요. 일반인 통제 좀 해주세요.″
교통통제가 혼선을 빚으며 시신 이송도 뒤엉켰습니다.
[소방 구조대원]
″여기 뒤에 망자들 앞으로 옮기냐고 물어봐.″
용산경찰서장은 감찰조사에서 11시5분부터 현장을 지휘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4~50분이 흐른 뒤 보디캠에 담긴 현장은 경찰 따로, 소방 따로 우왕좌왕이었습니다.
[김교흥/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재난상황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안타까운 희생이 더 늘어났습니다. 국정조사로 이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 하겠습니다.″
결국 교통 통제와 지휘치계 혼선의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의 책임인지 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