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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격앙된 10.29 참사 유족들‥여당 의원 향해 '성토'
입력 | 2022-12-13 20:15 수정 | 2022-12-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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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오늘 국회를 찾아 조속한 국정조사 실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유족들에 대한 잇따른 막말로 논란이 된 여권 인사들을 성토하며, 자신들에게 정치색을 덧씌우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 국정조사가 예산안 협상에 발목 잡히자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먼저 사퇴를 선언한 여당 위원들의 국정조사 복귀부터 촉구했습니다.
[이종철/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국민이 부여한 권한과 의무를 당리당략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국회의원들은 더이상 국민의 대표로서 존재가치가 없으며…″
또 유족들은 국정조사를 ″애초에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고 한 장제원 의원, ″유가족 협의회가 세월호와 같은 길을 걸어선 안 된다″며 ′정쟁′ 얘기를 꺼낸 권성동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조미은/10.29 참사 유가족]
″같은 부모로서 어떻게 그런 무서운 말을 방송에서 제가 들을 수 있는 건지요. 의원님 들으십시오. 같은 부모로서 이 일을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자식들을 못 말리고 왜 책임을 떠넘기냐″고 했던 김성회 전 대통령실 비서관을 향해서는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이태원을 가서는 안 되는 위험 지역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건데 정부는 무엇을 했습니까.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이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나고 원통합니다.″
유족들은 잇단 막말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냐며 면담을 요구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제대로 된 대국민 사과도 촉구했습니다.
[최선미/10.29 참사 유가족]
″대통령은 사과하십시오. 주어가 정확히 들어간 사과를 하십시오. 피지도 못하고 꺾인 우리 아들들과 유족들에게 지켜주지 못해서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유족들은 자신들에게 정치색을 덧씌우지 말라고 정치권에 호소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저희가 정치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에서 저희 이익을 위해서 활동을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냥 저희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등 야 3당은 여당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내일부터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서두범 / 영상편집 :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