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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한파 속 한강철교에 2시간 멈춘 열차‥보상조치·안전문자는?
입력 | 2022-12-16 20:25 수정 | 2022-12-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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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가 운행 중에 한강 다리 위에서 갑자기 멈춰 서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견인이 되기까지 무려 두 시간이나 걸려서 승객들이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정확한 보상 조치나 안전 문자 발송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과 동작구를 잇는 한강철교 위에 열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선로 주변에서 손전등을 든 작업자들이 오가며 무언가를 살핍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용산역을 지나 노량진역으로 가던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가 갑자기 다리 위에서 정지한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전역을 떠나 이곳 노량진역에 도착해야 했던 고장 열차는 한강철교 위에 약 두 시간 동안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동안 열차 내부는 최소한의 전원만 들어온 채 난방 장치까지 꺼진 상태였습니다.
5백여 명의 승객들은 수시로 다른 열차가 지나가는 한강 다리 위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피해 승객]
″난방도 안 되고 불이 계속 꺼졌다, 켜졌다 하니까 되게 많이 불안해(했어요.)″
현장을 벗어나기까지 두 시간이나 걸린 건 사고가 다리 위에서 발생해 작업자가 현장까지 걸어가는 등 견인작업이 지체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간신히 노량진역에 도착한 일부 승객은 이상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승객들은 해당 열차가 사고 전부터 여러 차례 급정거를 하는 등 문제가 있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민형석/피해 승객]
″출입문 열리는 위치랑 지하철이랑 안 맞았는데 급출발하고 급정거하고를 한 3번 정도‥″
코레일은 열차의 전력 공급 장치가 고장 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승객들은 대체교통비 등 보상조치를 안내받지 못했다며 항의했습니다.
[피해 승객]
″무슨 내일 사후조치가 간다든가, 미안하다든가 얘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 사고로 다른 전동차 50편도 최대 50분까지 운행이 지연됐지만 관련 안내 문자는 전송되지 않았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피해 승객들은 당시 이용한 교통카드를 갖고 근처 역사를 방문하면 대체교통비 최대 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김준형/영상편집: 남은주/영상출처: 트위터 ′셋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