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혜인

"광고료도 가로챘다"‥이승기, 전 소속사 고소

입력 | 2022-12-22 20:26   수정 | 2022-12-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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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전 소속사와 갈등을 빚어온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가 전 소속사 대표와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18년 동안 음원 수익은 물론 광고료까지 일부 빼돌렸다는 겁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최근 음원 수익금 문제로 전 소속사와 갈등을 빚어온 이승기 씨.

결국 전 소속사 대표 권진영 씨와 전·현직 이사 3명을 업무상횡령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법률대리인 측은 ″전 소속사가 데뷔 이후 18년 동안 음원료 매출액 사실을 숨기고 정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현직 이사들이 이씨를 속이고 광고 모델료 중 일부를 가로챘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동훈/이승기 측 법률대리인]
″정확한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 목적에서라도 민형사상 절차가 진행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을 했고… 향후에 이와 같은 부당한 관행으로 인해서 유사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앞서 이 씨는 ″데뷔 이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문제제기를 했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그제야 해당 사실을 인정한 전 소속사 측은 미지급 정산금이라며 약 48억 원을 보냈고, 남은 정산금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때문″에 싸움에 나섰다며, 일방적으로 입금한 돈은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 대표의 폭언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논란에 해당 소속사에 속해 있던 배우 윤여정 씨도 계약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남경/한국매니지먼트협회 국장]
″정산 자료를 기획사는 반드시 연예인에게 제공하게끔 돼 있거든요. 그걸 제공하지 않는 그 자체가 사실 전속계약 위반이 될 수가 있어요. 업계 전체가 이제 불신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 된다는 것 자체가 좀 되게 안타까운…″

이 씨의 전 소속사 측에 관련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 씨 측은 전 소속사를 상대로 지급하지 않아 왔던 음원료뿐 아니라, 그동안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 영상출처: 유튜브 ′HUMANM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