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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 '역대 최대'‥확진자 투표 '혼란'

입력 | 2022-03-06 07:26   수정 | 2022-03-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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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천6백만 명 이상이 참여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투표소에선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 등 부실한 관리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투표소.

왼쪽에 선 마포구 주민들, 오른쪽에 선 다른 지역 사람들 모두 긴 줄을 이뤘습니다.

투표를 기다리는 행렬이 건물을 끼고 끝없이 이어집니다.

추운 주말인데도 사전투표를 하려고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계속해서 채워지고 있습니다.

사는 지역이 다르지만 함께 투표하고 싶었다는 연인들,

[옥성수]
″본투표를 하게 되면 각자 지역에서 해야 되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투표부터 하고 주말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백시아]
″원래 약속 장소가 여기이기도 하고, (저희) 동네는 너무 줄이 길어가지고 왔는데 여기가 더 많이 길어가지고 조금 당황스럽긴 해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도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별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습니다.

역시 확진자인 김부겸 국무총리도 오후 5시 사전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확진자의 본인 확인 절차가 부실하고, 투표 장소 분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왔고 일부 투표소에선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확진자 투표 혼선으로 최종 투표율 집계도 평소 선거 때보다 지연된 가운데, 선관위는 전국에서 1천6백3십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36.93%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총선 때 투표율을 10%p 이상 넘어선 역대 최고 수치입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1.45%를 기록해 사전투표에서만 유권자 절반 이상이 투표했고, 경기도가 33.65%로 가장 낮았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