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연환

강릉·동해 산불 사흘째‥산간 불길 계속

입력 | 2022-03-07 07:08   수정 | 2022-03-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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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릉 옥계에서 시작돼 동해로 번진 강릉-동해 산불도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산간지역의 불은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연환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동해시 삼화동 백복령 고갯길에 나와 있습니다.

밤새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고 내린 불길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조금 잦아들면서 불길도 조금은 약해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엊그제 새벽, 강릉에서 시작된 불이 동해로 옮겨붙으며 지금까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릉과 동해 지역에서 주택 70여 채가 불에 타고, 산림 3천7백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첫날 피해가 컸던 동해 지역 도심과 해안 주택가의 불은 대부분 잡은 상태지만 산림의 불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불길의 방향이 산쪽으로 향하면서 산림 지역에 대한 집중 진화가 이뤄졌고, 어제 기준으로 50%의 진화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산간과 주변 민가에 산불이 번질 우려가 여전히 크고, 잔불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어 걱정입니다.

도심 주택가 상황이 안정되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재민 17가구, 36명은 아직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밤 산불 저지선을 구축했던 산림과 소방당국은 조금 뒤 6시 50분부터는 7대 이상의 헬기를 투입하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산불 진압 활동을 재개합니다.

강풍특보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강원 산간과 동해시 평지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어 산림과 소방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오늘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해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배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