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바이든 "중국, 러시아 지원 말라"‥러, 르비우 공격

입력 | 2022-03-19 07:10   수정 | 2022-03-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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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화상 통화를 하고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는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 대한 폭격을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시간 50분 동안 이어진 화상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제재를 포함한 대응방안에 대해 시진핑 주석에게 설명했고,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초래하게 될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특별한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역사 책에 그들의 행동이 어떻게 기술될지, 어느 편에 설지 중국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과 중국이 해야 하는 결정입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회담 결과를 발빠르게 전달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을 정도로, 통화가 끝남과 동시에 곧바로 관영 CCTV가 회담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시진핑 주석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은 중국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은 평화를 수호하고 전쟁을 반대합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과 나토도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이끌어내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차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공항 인근의 군사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는데, 르비우는 서방에서 지원하는 무기와 군수 물자가 모이는 요충지로, 한국을 포함해 각국의 대사관도 피신해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한국 대사관은 임시사무소를 조만간 철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