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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가건물‥제주 피해 속출
입력 | 2022-03-26 07:09 수정 | 2022-03-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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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밤사이 제주도에는 강풍과 호우특보가 내려져 태풍급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컨테이너 가건물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형 선전탑이 부러진 채 6차로 도로를 덮쳤습니다.
넘어진 철재 구조물에 다행히 깔린 차량은 없었지만 한쪽 차로를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캄캄한 밤, 길 한 가운데서 옴짝달싹 못하게 된 운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운전자]
″현수막처럼 슝 내려와서 현수막인줄 알았어요. 엄청 무서웠고 지금 다리가 떨려서 내 차 여기 있는데 못 뺐어요, 아직.″
해안 도로 한 복판에는 컨테이너 가건물이 강풍에 통째로 날아들었습니다.
길 옆에는 유리창이 산산조각난 채 널려 있습니다.
강한 돌풍에 약 4m 높이의 컨테이너 가건물들이 도로까지 날려와 도로 일대는 통제된 상태입니다.
강풍경보가 내려진 한라산 삼각봉에서는 태풍에 버금가는 시속 148킬로미터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제주시내에도 시속 76킬로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 넘어지는 등 제주소방본부에는 80여 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출동대원]
″지금 서부쪽에 바람이 심해서 서부쪽에 출동을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건(바람)으로 세 번째 나왔습니다.″
어제, 항공기 200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제주공항에는 오늘도 강한 바람이 예고돼 운항 차질이 예상됩니다.
폭우도 쏟아져 한라산 삼각봉에 500밀리미터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일부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일부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제주지방에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겠다며 더 큰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