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광연

6살 아이, 빈집서 숨진 채 발견‥보름 넘게 방치

입력 | 2022-04-12 06:48   수정 | 2022-04-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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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살 남자아이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친모인 30대 여성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숨진 아동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또래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등 왜소해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굶어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친모는 보름 이상 집을 비운 채 아이를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 문에는 한달 반 전인 지난 2월 24일 행정센터 보건복지팀이 상담을 하러 왔다가 만나지 못해 남겨놓은 안내문이 그대로 붙어있고, 그 뒤에는 전기가 끊어진다는 안내문도 남겨져 있습니다.

1층 우편함에도 10여 통이 넘는 고지서들이 쌓인 채 그대로 놓였습니다.

홀로 아이를 키워왔던 30대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혼자 내버려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아동은 장애가 있고 몸이 불편해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유예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친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CCTV 등을 토대로 숨진 아동을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