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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러시아, ICBM 시험 발사‥"히로시마 원폭 2천 배 위력"
입력 | 2022-04-21 06:12 수정 | 2022-04-2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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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천 배 위력을 가진 차세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국은 ″위협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평가 절하했지만, 푸틴은 서방 세계에 위협적인 경고를 날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 주의 우주 기지에서 미사일 한 발이 하늘로 솟아 오릅니다.
차세대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사르맛′ 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르맛에 실린 시험용 탄두가 캄차카 반도의 목표 지점을 정확히 명중했다″면서 신형 미사일의 시험 발사가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9년부터 개발돼온 사르맛은 최대 사거리가 만 8천 km로 지구상 어디든 한 시간 안에 타격 할 수 있는 극 초음속 미사일로 TNT 폭발력, 백만톤 급의 핵탄두를 15개까지 탑재 할 수 있다는 게 러시아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이 위력이 맞다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 폭탄의 2천 배에 달합니다.
발사 과정을 지켜본 푸틴 대통령은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 하면서 이 미사일이 외부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지켜줄 거라며 서방 세력을 겨냥해 위협 섞인 경고를 날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이 미사일이 외부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고 광란의 공격적인 위협을 가하는 이들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발사 직후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사르맛이 오래 전부터 개발돼 온 걸 이미 알고 있었고 이번 시험 발사도 핵무기 조약에 따라 사전에 통보가 됐다면서 ″위협적인 목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젠 샤키/백악관 대변인]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습니다. 시험 발사의 시기와 범위는 러시아 침공 사태 대응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 하고 있는 한 복판에 러시아가 신형 ICBM을 시험 발사했다는 자체 만으로 국제 사회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