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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제안"‥"한국 다루기 끔찍"
입력 | 2022-05-11 06:20 수정 | 2022-05-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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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끝까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했다고 트럼프 정부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또 주한미군 주둔 비용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다루기 끔찍하다″며 폄하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1월 트럼프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던 마크 에스퍼 전 장관은 행사 중 한통의 긴급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시 육군장관이었던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주한미군 가족을 대피시키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날 오후 발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전 협의도 없는 갑자기 내려진 통보.
에스퍼 전 장관은 당시 미국인 대피계획은 준비하고 있었지만 ″김정은은 아마도 미국의 철수를 분쟁의 전주로 볼 것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피를 발표한다면 우린 전쟁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며 당시 당혹감을 회고록을 통해 토로했습니다.
당시 대피계획 발표는 취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을 폄하하면서, 2만8천5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명령을 내리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스퍼 전 장관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에게 삼성 TV를 파는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준다. 이는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국인들에 대해 ″다루기가 끔찍하다″,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라고도 비난했습니다.
또 2020년 3월 미 국무부가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안을 13% 인상으로 정해 잠정 타결안 보고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11시간만에 되돌려 버렸다고도 말했습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는 군 최고 사령관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장관직을 지킨 이유 중 하나는 주한미군철수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