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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년 전 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입력 | 2022-05-17 06:23   수정 | 2022-05-1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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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과거 한반도에도 거대한 운석이 떨어졌다는 사실이 2년 전 확인됐는데요,

그 위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8만 배가 넘고, 땅이 패인 충돌구의 크기가 최대 7km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합천의 초계분지입니다.

다른 분지와 다르게 땅이 그릇처럼 움푹 패여 있는 게 특징입니다.

2년 전 연구를 통해 5만 년 전 구석기 시대 직경 200m의 운석이 떨어졌는데

당시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8만 7천5백인 1,400메가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당시 충격으로 경남 합천을 중심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초토화됐을 거라는 게 2년 전 연구의 결과였습니다.

연구진이 정확한 직경을 추정하기 위해 2년 동안 지하 300m를 파고들어 갔지만 아직도 충격의 규모를 알 수 없는 상태.

[임재수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300m까지 시추를 했는데요, 아직 충돌구의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500m 정도 계획하고 다시 한 번 더 시추할 계획입니다.″

동아시아에서 운석충돌구가 발견된 것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지만 크기 면에선 합천 운석이 더 큽니다.

대형 운석 충돌이 가져온 한반도 생태변화에 대한 연구는 물론 세계적인 지질 유산으로서의 관광 자원에 가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평구 원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과학 분야 전반적으로 새로운 연구 테마가 될 수 있고요, 우주천문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관심을 갖게 될 (주제입니다.)″

이와 함께 합천군도 세계지질 테마공원 조성을 위해 운석 지역 탐방로를 개설하고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합천 운석구′ 알리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