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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칸의 남자들' 귀국‥환영 속 '금의환향'
입력 | 2022-05-31 06:42 수정 | 2022-05-3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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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칸 영화제 수상으로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쓴 박찬욱 감독이 어제 귀국했죠.
박 감독은 배우들이 상을 탔어야 한다고 자신을 낮췄고, 배우 송강호 씨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칸이 선택한 두 거장,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도착 시간 한참 전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환영 인파 수백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3관왕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첫마디는 겸손한 농담이었습니다.
[박찬욱/제75회 칸 감독상]
″엉뚱한 상을 받게 돼서‥ 배우들이 상을 받으면 좋은게 저 감독하고 일을 하면 좋은 상을 받게 해주는구나, 그런 인식이 생기면 다음 작품 캐스팅할때 도움이 되거든요.″
칸 수상 이력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거리감을 줄까봐 걱정도 했습니다.
[박찬욱/제75회 칸 감독상]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로 인상 지어질까봐 염려가 되네요. 그런 선입견은 버려 주시면‥″
남우주연상의 주인공 송강호 배우는 한국 영화 팬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송강호/제75회 칸 남우주연상]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는 영화 팬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두 사람의 영화 인연은 22년.
마지막 작품이 ′박쥐′인데 벌써 13년 전입니다.
언제 또 두 사람의 이름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냐는 질문은 귀국길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송강호/제75회 칸 남우주연상]
″다시 작품을 하자는 계획과 약속보다는 심리적으로 심적으로 서로 응원해주고..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20년 전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 수상으로 시작된 칸 영화제와의 인연, 올해 남우주연상까지 보태며 본상 7개 부문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한국 영화는 이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