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인

가족이란?‥'카시오페아'·'애프터 양' 개봉

입력 | 2022-06-01 06:48   수정 | 2022-06-01 06:4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번 주에는 가족의 의미를 다룬 두 편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합니다.

젊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린 영화 ′카시오페아′와, 드라마 ′파친코′의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해 화제가 된, ′애프터 양′이 관객들을 찾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한테 약속한 것 기억해야 해.″

딸 지나를 미국에 유학 보낸 어느 날, 수진은 병원에서 뜻밖의 진단을 받게 됩니다.

″알츠하이머 의심됩니다. 초로기 치매 같은 경우는 진행 속도가 빨라요. 빠르면 3개월?″

잘 나가는 변호사에 완벽한 엄마로 살아가던 수진의 삶은 빠르게 무너져가고,

″나 열심히 살았지? 근데 왜 나한테 장난쳐!″
″지나한테는 비밀이라고, 지나를 못 알아보면 어떻게 해!″

집 비밀번호도, 매일 가던 길도 잊게 된 딸을 아버지는 묵묵히 지킵니다.

″무서워요.″
″괜찮아, 아빠가 있잖아.″

[서현진/′카시오페아′ 주연]
″지쳐도 괜찮고, 괜찮다. 그래서 (안성기) 선생님이 괜찮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나. 다 괜찮다 라고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영화면 좋겠어요.″

안성기·서현진 배우는 애틋한 부녀의 동행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가장 마지막까지 자신을 붙드는 존재인, 가족의 얼굴을 떠올리게 합니다.

[서현진/′카시오페아′ 주연]
″바람이 있다면 (영화를 보고) 돌아갈 때 그냥 뭐랄까, 킬링타임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그래도 누구 한 명은 떠오르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신연식/′카시오페아′ 감독]
″(카시오페아처럼) 낮에도 떠 있어서 나를 보게 해주고 늘 나를 바라보고 내가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그런 관계가 가족이 아닌가‥″

″어서 와, 양 ″뭐하는 거야? 빨리 와.″

중국인 ′미카′를 입양하면서 아시아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데려온 인간형 로봇 ′양′.

″양을 못 고쳐도 미카한테 다른 형제를 사 줄 순 없어.″

제이크 가족은 어느 날 작동을 멈춘 ′양′을 수리할 방법을 찾으면서 메모리 속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파친코>의 코고나다 감독의 신작 <애프터 양>도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