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동훈

북한 잠수함 잡는다‥무인잠수정 개발 막바지

입력 | 2022-06-07 06:43   수정 | 2022-06-0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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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년에 걸쳐 개발한 우리 군의 ′대잠 무인잠수정′의 핵심기술 개발이 석 달 뒤면 완료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해에서는 실험용 무인잠수정으로 막바지 기술시험이 한창인데, 정동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의 한 항구.

배를 타고 10여 분을 달리자, 바닷물에 잠겨 보일 듯 말 듯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길쭉한 노란색 물체가 눈에 띕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만든 시험용 무인잠수정입니다.

길이 약 7미터, 무게는 3.8톤. AI기술이 들어가 자율 항해가 가능합니다.

잠망경 대신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통신 장비가 솟아 있습니다.

잠수정의 이동 방향과 속도, 부력 등 모든 정보는 바지선에 설치된 임시 통제소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직 시험용이라 잠수정이 조류에 휩쓸려 가라앉을 수도 있어, 연구원들은 고무보트 등에 나눠 타고 잠수정을 계속 따라 붙습니다.

기상이 양호한 날 낮에만 시험이 가능하다보니, 시간에 쫓기는 연구원들은 식사를 배 위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기술 개발에 착수한 지 이제 5년 째, 국방과학연구소는 오는 9월이면, 수중 자율 운항, 소형 소나 체계, 수소 연료 전지 등 실전 무인잠수정을 위한 3대 핵심 기술 개발이 모두 완료된다고 밝혔습니다.

잠수정 내부 공간의 대부분은 전력을 공급하는 이런 연료전지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최대 30일 동안 연속해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앞으로 실전용 무인잠수정이 완성되면 서해 NLL부근에 여러 척이 배치돼, 적 잠수함 경계 임무를 맡게 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