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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포스코 노동자 폐암 잇따라‥'업무상 질병' 인정
입력 | 2022-06-10 07:18 수정 | 2022-06-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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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포스코 포항제철소 퇴직 노동자가 최근 폐암 판정을 받았는데 산업재해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포스코 노동자들의 질병이 열악한 작업환경 탓이라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건데요, 특히 폐질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78년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조 모 씨.
석탄을 연료로 가공하기 위해 코크스 용광로로 옮겨 넣는 일을 했습니다.
[조 모 씨/포항제철소 퇴직 노동자]
″(공장 안에) 석탄 가루가 날릴 수밖에 없죠. 퇴근할 때 되면 얼굴이 새카맣지, 뭐. 가래침 뱉으면 (분진이) 나와요.″
지난해 말 잦은 기침으로 병원을 찾은 조 씨는 폐암 판정을 받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넉 달 만에 조 씨의 폐암이 업무상 질병이 맞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탄분진과 코크스 오븐 배출물질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돼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는 겁니다.
[조 모 씨/포항제철소 퇴직 노동자]
″(방진 마스크는) 개인적으로 지급을 못 받으니까 일반 마스크, 우리가 겨울에 쓰는 일반 마스크를 (썼습니다.)″
지난 2020년 금속노조는 포스코 전현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신청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약 2년 동안 모두 36명이 신청했고 폐암 17명, 폐섬유증 2명으로 폐질환 환자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산재 결과가 나온 5명 모두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현재순/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
″코크스 공정에서 나오는 발암물질들이 폐암의 유발 물질로 입증이 된 것이고, 현직에서 일하고 계시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도 직업성 암환자들을 찾고 (조사해야 합니다.)″
포스코 노동자들의 직업성 질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조사는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