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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교섭도 결렬‥전국 곳곳 물류 차질

입력 | 2022-06-12 07:02   수정 | 2022-06-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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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전국에서는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어제 10시간 넘도록 3차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11시 시작된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의 3차 교섭은 10시간 넘는 협상 끝에 결렬됐습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가 처음엔 안전운임제 연장 안을 제시했다가, 이후 ′안전운임제의 지속과 확대를 논의하는 수준′으로 협상안을 후퇴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재광/화물연대 교육선전실장]
″국회 원구성이 되면 (안전운임제)논의는 자동으로 하는 거잖아요. (지금) 논의를 하고 있는데 무슨 논의를 또 약속해요.″

하지만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결국 대화가 중단됐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다시 협상할 의사는 있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항만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비율은 어제 기준 71.7%로 평상시보다 약 6%가량 늘었는데, 인천항은 80%를 넘겼습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달의 4분의 1, 평택·당진항은 1.5%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국 레미콘 공장의 약 60%가 가동을 멈췄고, 자동차와 철강 생산도 차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류업체의 물류 창고에는 직접 술을 가져가려는 편의점 업주 등이 몰렸습니다.

국토부 추산 파업 참여 화물연대 조합원은 전체 조합원의 약 30%인 6천 6백여 명으로, 이 중 46명이 영업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2명은 구속됐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