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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국민의힘 최고위서 고성·반말‥갈등 공개 폭발
입력 | 2022-06-21 06:20 수정 | 2022-06-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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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성상납 관련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가 내일 열리는데,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선 거친 설전까지 오갔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대표가 공개 발언을 한 뒤에 늘 하던 비공개 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비공개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되어서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그러자 배현진 최고위원이 발끈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비공개 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시면 어찌합니까? 대표님께서 많이 유출하시지 않았습니까? 스스로도?″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둘러 마이크를 껐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비공개 회의하겠습니다. 그렇게 나가면 안 되지. 이 대표!″
두 사람이 충돌한 건 한 건 일주일 만에 세 번째,
이 대표가 밀고 있는 당 혁신위에 대해 배 의원은 ′사조직′ 같다고 비판했고, 이 대표가 안철수 의원과 최고위원 지명문제로 다툴 때도, 졸렬해 보인다고 직격했습니다.
모두 배 의원이 비공개 회의에서 한 말이었는데 언론에 그대로 공개되자, 이준석 대표가 그러면 ′비공개′ 안 하겠다고 되갚은 겁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간 감정 섞인 설전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부터 당 대표 리더십에 큰 타격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때마침 이 대표의 성상납과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징계 여부를 심의할 당 윤리위 날짜도 내일 저녁으로 정해졌습니다.
윤리위 징계는 경고와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까지 4단계,
가장 수위가 낮은 경고 처분만 받아도 입지가 흔들리 수밖에 없고, 만일 당원권 정지 이상 징계가 나올 경우 현실적으로 대표직 유지가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결국 대표를 겨냥한 공개비판부터 윤리위까지,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이른바 친윤석열계의 ′흔들기′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 윤리위의 최종 판단이 주목됩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