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신영

우주강국 쏘아 올린 민간 기업들‥'300의 힘'

입력 | 2022-06-23 06:41   수정 | 2022-06-2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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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까지 12년의 여정에 함께한 민간 기업은 300여 곳에 달합니다.

이들 덕분에 ′순수 우리 기술′ 발사체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누리호에 들어가는 부품은 모두 37만 개.

전부 우리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간 부품보다 20배, 항공기 부품보다 약 두 배 많습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숨은 주역은 바로 300여곳의 민간 기업들입니다.

누리호 프로젝트는 2010년 개발 초기부터 기업이 가진 기술, 인력,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주력업체 30여 곳에서 투입된 인원만 500명.

항공우주연구원이 설계하면, 기업이 부품을 만들고, 테스트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12년간 이어졌습니다.

발사체의 ′심장′, 75톤급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들었습니다.

액체 엔진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연료탱크와 산화제탱크 제작, 그리고 전체 조립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맡았습니다.

산화제탱크 레벨센서 오류를 빠르게 잡아내 금새 발사를 시도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누리호의 탯줄, 엄빌리컬 타워는 나로호 발사대 제작 경험이 있는 현대중공업이 4년 6개월에 걸쳐 만들었고 300도 이상 화염을 견뎌야 하는 1단 연소기,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를 연결하는 구조체,

추진제 탱크의 압력을 유지하는 헬륨 고압탱크,

터보펌프 제작까지 모두 우리 기업이 맡았습니다.

이 외에도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여정을 함께 했기에 우주의 문은 열릴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