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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탈북 어민' 북송 순간 '4분' 영상 공개
입력 | 2022-07-19 06:07 수정 | 2022-07-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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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당시 판문점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통일부 직원이 찍은 4분 분량의 영상에는, 앞서 공개한 사진처럼 탈북 어민이 북송에 저항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대로 눈을 가리고 포승줄에 묶인 탈북 어민 2명이 차례로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 들어섭니다.
탈북 어민들은 경찰특공대원에게 팔을 붙잡힌 채 2층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물품도 검은색 봉투에 싸여 옮겨집니다.
[당시 현장 관계자]
″애들(탈북 어민)이 가지고 온 물품 맞나? 목록이 있는 건가?″
서로 떨어져 앉아 대기하던 이들 2명은,
잠시 뒤 포승줄이 풀린 채 한 명씩 자유의 집에서 출발해 군사분계선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검은색 외투를 입은 탈북 어민은 북측 구역을 한참 바라보다 걸음을 멈추고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그러더니 손을 대고 바닥에 엎드려 옆으로 이동하려다 제지당합니다.
[당시 현장 관계자]
″야야! 나와봐, 잡아!″
이 어민은 결국 경찰특공대원에게 붙들려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또 다른 탈북어민이 별다른 저항 없이 뒤이어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가는 것으로, 4분가량의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통일부는 ″당시 현장 지원 업무를 맡은 직원 1명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으로,
공식 보고된 자료는 아니지만 소수의 업무 관련자들에게 공유됐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휴대전화가 흔들렸거나 무의미한 곳을 촬영한 걸 제외하면 당시 영상을 대부분 공개한 것″이라며, 검찰이 요청한다면 ″영상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