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수아

윤 대통령 "불법 끝내야"‥강경 대응 시사

입력 | 2022-07-19 06:13   수정 | 2022-07-19 06: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이 40일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야당은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우려된다며 비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여당에서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하청업체 노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노동자들이 원청 업체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막무가내식 떼쓰기′라고 비난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하청 노사가 해결해야 할 일을 원청과 주주에 떠넘기는 것은 ′막무가내식 떼쓰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법 점거는 조선업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대한 테러 행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점심 때 총리에게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산업현장의 불법상황은 종식돼야 한다,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는 대응 기조를 지시했습니다.

또 관계부처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하자, 오후엔 경제·노동 관련 장관에 더해 공권력 투입 시 주무 장관인 법무-행안부 장관까지 더한 공동 담화문이 나왔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동료 근로자 1만 8천여명의 피해와 희생을 강요하는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철 지난 폭력·불법적 투쟁방식은 (이제 지지를 얻지 못합니다.)″

또 형사처벌, 손해배상까지 언급하며 불법 점거 농성을 중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야권은 쌍용차 사태를 겪고도 기어코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진압에 나서겠다는 거냐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대화에 중재를 통한 사태 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공권력을 동원해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겠다는 통첩입니다.″

노조 단식 농성장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정부가 할 일은 중재와 조율이고,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도 파업의 본질은 하청노동자의 저임금 문제라면서,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불법 운운하는 것은 정부의 이기적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