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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내부 총질 당 대표 바뀌니‥" 문자 공개 파장
입력 | 2022-07-27 07:22 수정 | 2022-07-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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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대행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대통령은 그 동안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는데, 이준석 대표를 지칭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사건건 이른바 ′윤핵관′들과 충돌을 빚어 온 이준석 대표.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6월29일)]
″우연한 상황 아닐 것이라 보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그리고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계속 이런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런 생각 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늘 말을 아꼈습니다.
이 대표가 윤리위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7월 8일)]
″글쎄 뭐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당무에 대해서 어떤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그런데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어제 오후 찍힌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 중 권 대행이 텔레그램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었는데, 상대방은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 문자를 주고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해야″라는 문자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는 대표에 비유한 겁니다.
평소 윤 대통령의 이 대표를 향한 불편한 속내가 권 대행과의 문자에서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권 대행도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여당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움직인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대목입니다.
문자 내용이 보도되자, 권 대행은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민 걱정은 안중에도 없이 뒤에서 몰래 당권싸움을 진두지휘했다는 말이냐″며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