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현주

유엔사 승인 없었다더니‥"무리한 북풍몰이"

입력 | 2022-07-27 07:33   수정 | 2022-07-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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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이 갈수록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북송된 어민들이 살인자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가 비판에 직면한데 이어 유엔사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북송을 했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난 건데요.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탈북 어민들이 북송될 당시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사의 승인이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정전협정을 위반한 채 서둘러 북송시켰다는 겁니다.

[지성호 의원/국민의힘 (지난 22일)]
″유엔사에서도 이제 막았는데 조선일보 기사에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고 북한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제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일부, 국방부 장관 모두 유엔사 승인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종섭 국방부장관(왼쪽)/그제]
″유엔사를 패싱하고 국방부에서 직접 개문하라고 지시한 건 팩트가 아닙니까? (유엔사 승인 하에 판문점을 통과한 건 사실입니다.)″

태영호 의원실 관계자는 ″어민 북송과정에서 유엔사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입장문을 냈을뿐 국방부나 통일부에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뿐 아니라 통일부나 국방부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일부나 국방부는 기사에 대한 수정 요청이나 반박자료 없이 내내 침묵을 지키다 그제 대정부질문이 나오자 사실을 털어놨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소관부처가 통일부여서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UN사가 강제 북송인 줄 모르고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무리한 북풍몰이이자 코미디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기초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의혹을 제기해 왔음을 스스로 입증한 한마디로 블랙 코미디였습니다.″

탈북자로부터 들었다면서 북송 어민이 살인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데 이어 유엔사 패싱까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북송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주장들은 신뢰성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