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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하이난도 상하이처럼? 관광지 줄줄이 봉쇄
입력 | 2022-08-15 07:18 수정 | 2022-08-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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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여행 제한을 풀자 주요 관광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객 15만명이 봉쇄된 하이난섬은 상하이 봉쇄 같은 상황이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하이난섬.
도로도 거리도 모두 텅비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겁니다.
사람을 볼 수 있는 곳은 코로나 검사소뿐입니다.
지난 1일 첫 발생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7천7백여명.
섬을 봉쇄한 지 일주일 넘게 지났지만, 1천명을 넘어선 일일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두 달 넘게 봉쇄가 이어진 상하이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항공기와 열차 등 본토와 연결된 교통편이 모두 차단돼 15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여전히 섬에 갇혀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쑨춘란 부총리가 하이난을 찾아 추가 방역 대책 마련과 주민들의 안정적 생활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루어동/싼야시 부시장]
″생필품 공급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하이난 뿐만이 아닙니다.
여름 인기 휴양지인 신장과 티벳의 일부 지역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됐습니다.
특히 티벳의 경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라싸의 포탈라궁을 비롯한 주요 관광명소들이 대거 폐쇄됐습니다.
[티벳 관광객]
″라싸는 따뜻한 정이 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예정대로 떠날 수 없을까봐 걱정도 했습니다. 매우 감사하고 꼭 다시 올거에요.″
중국 정부는 코로나 봉쇄로 위축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국내 여행제한을 풀었지만, 주요 휴양지가 봉쇄되면서 이런 구상도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