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2선 후퇴에도 '윤심'?‥세 번째 가처분 신청

입력 | 2022-09-02 06:10   수정 | 2022-09-02 06:5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민의힘의 새 비대위 전환부터 윤핵관 2선 후퇴까지, 모두 ′윤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차례의 의원 총회 끝에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 개정에 뜻을 모은 국민의힘 의원 총회.

윤상현, 조경태, 안철수 의원 등 중진들 중심으로 당헌 개정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들을 잠재운 건 초재선 의원들이었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일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안도 없이 당을 흔드는 언행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제해 줄 것을‥″

일사불란하게 비대위 전환을 옹호하고 나선 건 친윤계 초재선으로, 이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뚯이 전달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대통령 따로 집안, 국민의힘 따로 집안, 그러면 여당이 아니죠. 그러니까 당연히 소통하고 의견이 있으면 조율도 하고...″

여기에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의 ′수습 후 사퇴′나, 장제원의 의원의 ′2선 후퇴 선언′ 모두 윤심이고, 윤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경고장을 던졌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대통령께서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랑 의원님한테 싸우지말고 자제하라고 이렇게 메시지 냈다고 하거든요. 혹시 그게 배경이 됐는지> ....″

여의도 대리인 역할을 했던 윤핵관의 권력 투쟁은 억누르고, 검경 출신 친윤계 의원들을 구심점 삼아 친정체제는 굳히겠다는 게 대통령 의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 가운데 윤핵관 추천인사들을 솎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윤핵관의 위장거세쇼라고 직격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윤핵관이 2선 후퇴한다고 한 뒤 인수위에 다 참여하지 않았냐며, 애초에 이 모든 걸 시킨 사람이 있다는 얘기라면서 윤 대통령도 겨냥했습니다.

또 비대위 전환을 위해 열리는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를 막아달라며 추가 가처분 신청도 냈습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이 선임한 변호인들이 알아서 할 거라고 말을 아꼈고, 친윤계 윤한홍 의원은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가서 소설 쓰라″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