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효정

봉하로 간 이재명 "정적 제거에 국력 소모"

입력 | 2022-09-15 06:23   수정 | 2022-09-1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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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신을 겨냥한 검경 수사에 말을 아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적제거에 국력을 낭비말라″고 날을 세웠고, 당 지도부도 ″없는 죄를 만들어 야당을 탄압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당대표가 된 뒤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은 이재명 대표.

검찰 수사를 받다 서거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나선 겁니다.

지지층에게 검경 수사의 부당함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앞서 당 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검경수사에 대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쟁,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런데에 국가 역량을 소모하진 마시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 개선 여기에 좀 더 주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당 지도부도 적극 엄호에 나섰습니다.

특히 불송치 결정을 했던 ′성남 FC 후원금 사건′을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결론을 뒤집은 건 생억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경찰청장이 출석한 국회 행안위에서도 야당의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떻게 기획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재명 죽이기 전담 경찰청입니까, 경기남부청이 지금.″

윤희근 경찰청장은 보완수사에서 관계자 진술이 번복됐고, 압수수색에서 추가 증거가 나왔다고 반박했고, 여당은 오히려 부실수사가 바로잡힌 거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이런 특혜가 주어지는 뒷면에는 엄청난 다른 사항도 더 있다고 생각을 해요. 철저한 수사, 송치에 끝날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더 많은 (수사가 필요합니다.)″

국민의힘은 또 범죄의혹을 밝히는 건 정적제거가 아니라 도적제거다, 있는 죄를 단죄하는 건 부패척결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