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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집착한 학생같이‥"'대북 정책' 맞비난

입력 | 2022-09-19 06:46   수정 | 2022-09-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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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한 외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여야는 전·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교실에서 여러 친구 중 한 명, 즉 북한에게만 집착하는 학생 같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대비시켰습니다.

미·중 외교 역시 너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며, 윤석열 정부는 예측 가능하고 명확한 입장을 보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일관계에 대해선 대선 출마 선언 때 언급했던 그랜드바겐, 이른바 대타협론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6월 29일)]
″위안부 문제·강제 징용 문제, 이런 것들하고 또 우리 한일 간의 안보 협력이라든가.. 하나의 테이블에 올려 놓고, 어떤 그랜드바겐을 하는 그런 방식으로..″

하지만 이번 유엔총회에서 한·일간 정식 정상회담이 예고했던 형식처럼 열릴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합니다.

대통령실은 ″변동이 있단 걸 듣지 못했다″며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지만, 일본 언론들은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등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은 회담에 신중하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인터뷰에 대해, 자신의 외교 무능을 감추기 위해 지난 정부의 노력을 깎아 내리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작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비핵·개방 정책만 되뇌고 있으니 한심합니다. 국민의 눈에 보이는 것은 맹목적인 추종 외교와 일본에 대한 굴종적 자세뿐입니다.″

때마침 문재인 전 대통령은 9·19 남북군사합의 4주년을 맞아 ″남북 간 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란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 정권은 임기 내내 위장 평화쇼만 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야 할 시간에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만 주었습니다.″

대북·외교정책을 놓고 신구권력이 또 한번 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