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용주

세계은행 총재 "경기둔화, 내년에도 이어질 것"

입력 | 2022-09-19 07:32   수정 | 2022-09-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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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은행 총재는 날카로운 경기 둔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각 나라마다 취하고 있는 긴축 정책의 효과가 커지면 일부 지역이나 국가에서는 금융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 최고경영자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자사 실적이 반토막 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여파로 페덱스 주가는 1978년 상장 이후 최대치로 곤두박질 쳤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른바 ′페덱스 파동′을 언급하면서 날카로운 경기 둔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세계은행 총재]
″제가 정말 걱정하는 것은 경기 둔화의 상황과 흐름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전 세계 수십억 명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대 이상으로 높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긴축 정책이 세계 각국에서 시행 중이어서 그 효과가 겹칠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는데, 일부 국가에서 ′금융 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세계은행 총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이 있을까 걱정되는데요.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더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달러 초강세 국면도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강한 달러가 세계 경제 성장을 더욱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또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고금리 국면이 길어지는 것도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