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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병어가 살아있다"‥국내 첫 수족관 전시
입력 | 2022-10-03 06:20 수정 | 2022-10-0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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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생선, 병어와 덕대는 식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상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워낙 예민한 특성 탓인데, 국내 처음으로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이 병어류를 수족관에 전시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납작한 몸통에 양 갈래로 나뉜 꼬리지느러미.
파란 수조 안 구석구석을 병어와 덕대가 헤엄칩니다.
먹이로 넣어둔 굴을 조심스레 다가가 뜯기도 합니다.
병어류는 워낙 성질이 까다로워서 잡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습니다.
식탁이 아닌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송면규/경기 수원시]
″그동안 병어라고 하는 것이 식재료로 먹기만 했었는데, 직접 살아있는 것을 보니깐 아주 신기했고 아이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에 아주 반가웠습니다.″
최근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이 국내 처음으로 병어류를 수족관에 전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뒤 임시 수족관으로 옮기고 염분과 수온을 조금씩 조절하며, 생존율을 끌어올린 겁니다.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를 거쳐 양식장에서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자연산만 있던 병어를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어민들의 새 소득원도 될 수 있습니다.
[박충열/전남해양수산과학관 연구사]
″어미 물고기를 많이 확보하면 친어를 종자 생산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소로 넘겨서 거기서 종자 생산 연구 개발을 할 수 있게…″
해양수산과학관은 지난 8월 일부 시설을 고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먹이를 줄 수 있고, 아기 상어도 만날 수 있는 새 수족관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입니다.
체험형 수조에서는 물에 직접 손을 넣어서 닥터피시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전시와 품종 연구를 동시에 이어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